원래부터 다이어리를 잘 안 썼어요. 쓰고픈 마음은 굴뚝 같지만 다꾸 소질이 없어서 자꾸 용두사미가 되더라구요. 하루, 하루가 의미없이 지나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부터라도 다꾸에 큰 의미를 두지 말고! 내 일상 기록에 의미를 두자는 생각으로 다이어리를 찾다가 리훈 하반기 다이어리를 발견했어요. 리훈 이야기 다이어리야 뭐... 워낙 유명하고 이전에 다이어리 작심삼일 했을 때도 사용해본 적 있어서 믿고 구매했어요. 만년형을 사기엔 날짜 쓰는 것이 귀찮고, 괜히 날짜 쓰다가 숫자 이상하게 쓰면 쓰기 싫어지는 마음... 아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무튼 그렇다고 2020 다이어리를 새로 사기엔 앞에 거의 6개월 가량이 텅 비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니 참 고민이 많았는데, 리훈 하반기 다이어리로 이 모든 고민을 한 번에 끝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구성은 심플하고, 데일리로 적을 수 있는 부분이 줄칸과 무지칸 반반으로 되어 있는데 줄칸은 체크리스트로, 무지는 일상 기록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또, 작심일주(?)로 매주 무언가를 다짐하고 그것을 지켰는지 체크할 수 있는 칸이 무려 3개나 되어서 맘먹고 실천만 잘한다면 뿌듯한 한 주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쓰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돼요. ?? 색상은 아이보리와 고민하다가 반년 사용할 거니 제일 좋아하는 아이보리는 1년 사용용으로 남겨두고 옐로우로 하자! 생각하고 옐로우를 골랐는데 쨍하지도, 탁하지도 않은 딱 맑고 귀여운 노란색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별점을 4점 준 이유는 아쉽게도 맨 마지막 장이 구겨져있더라구요. 보고 좀 속상했지만 그래도 맨 뒷 장이니 자주 볼 일 없을 것 같아 괜찮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아직 오지 않은, 곧 올 하반기 잘 보내보겠다는 생각으로 이 다이어리와 함께 하려고 합니다. 아, 함께 온 귀여운 노란색 저점도펜은 아주 잘 나오고 좋았어요. 왜 많은 분들이 리훈 저점도펜 좋다고 하는지 알겠어요! :)

(2020-06-10 스마트스토어에서 등록된 구매후기)